사상 최초로 하루에 노히트노런과 사이클링히트가 동시에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잠실에선 두산 외국인투수 유네스키 마야(34)가 노히트노런, 광주에선 NC 용병 4번타자 에릭 테임즈(29)가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마야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볼넷 3개만 내준 채 8탈삼진 무안타 무실점의 노히트노런으로 팀의 1-0 승리를 견인하고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KBO리그 통산 12번째, 외국인선수 2번째 노히트노런인 셈이다.
지난해 5월 24일 잠실 LG전에서 NC 찰리 쉬렉의 9이닝 무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 역투 이후 320일 만에 달성한 대기록이다. 마야는 총 136개의 공을 던졌다.
두산은 3회 민병헌의 우전적시타로 값진 1점을 냈다.
경기를 지배한 투구였다. 마야는 2회 1사 후 윤석민, 7회 2사 후 박병호, 9회 선두타자 김재현에게 볼넷을 각각 허락했을 뿐 단 한 번도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두산 벤치도 절호의 찬스를 잡은 마야를 끝까지 믿었다. 7회 박병호의 볼넷으로 투구수 100개, 8회 2사 후 투구수 110개를 넘겼을 때 한 차례씩 마운드를 찾아 마야의 의사를 물었을 뿐이다.
마야는 9회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 상황을 맞았지만, 서건창과 이택근을 연속 땅볼로 잡아낸 뒤 마지막 타자 유한준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야는 “놀랍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 많은 순간들이 떠올랐고, 눈물이 많이 났다”며 “9회에는 내 힘이 어디서 났는지도 모르게 온 힘을 다해 던졌던 것 같다. 쿠바에 있는 가족이 내 경기를 인터넷으로 봤을 거라고 믿는다”고 감격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테임즈는 광주 KIA전에서 1·3회 연타석 2루타에 이어 5회 솔로홈런, 7회 우전안타, 9회 3루타로 역대 17호·시즌 1호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했다. 4-2로 승리한 NC가 6연승을 달렸다.
SK는 문학에서 kt를 13-2라는 큰 스코어로 대파했다. kt는 개막 10연패를 달성했다.
대구에선 삼성이 구자욱의 끝내기안타를 앞세워 롯데에 5-4 역전승 했다.
대전에선 한화가 LG 1루수 양석환의 끝내기 실책에 편승해 5-4로 승리했다.
‘노히트노런 마야’ 소식에 네티즌들은 “노히트노런 마야, 축하합니다”, “노히트노런 마야, 정말 엄청난 기록이다”, “노히트노런 마야, 올 시즌도 기대할게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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