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진영 끝내기포…KIA 김주찬 결승포 롯데 김대우, 첫 그랜드슬램 포함 3안타 SK 김광현 2승째…NC 테임즈 7호 홈런
창단 첫 승을 거둔 마법사(kt)가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kt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전에서 5-3으로 이겨 창단 첫 2연승과 함께 시즌 첫 위닝시리즈(2승1패)를 챙겼다. 선발투수 박세웅이 컨트롤 난조로 3이닝 동안 3안타 1홈런 3볼넷 2실점했지만, 최원재(2이닝)∼윤근영(0.2이닝)∼장시환(3.1이닝)의 효과적인 계투에 힘입어 개막 11연패 후 2연승을 거뒀다. 최원재는 승리투수가 됐고, 윤근영과 장시환은 각각 팀의 첫 홀드와 세이브를 기록했다.
kt는 1회 4번타자 앤디 마르테의 1타점 중전적시타로 1-0 리드를 잡았다. 박세웅이 3회 넥센 유한준에게 우월2점홈런(4호)을 맞아 1-2로 역전당했지만, 다시 마르테가 전세를 뒤집었다. 마르테는 4회 무사 1루서 넥센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시속 127km 초구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비거리 120m의 우중월2점아치(3호)를 그렸다. 기세가 오른 kt는 3-3으로 맞선 5회 박경수의 밀어내기 사구 등으로 2점을 뽑아 5-3으로 달아났다. 이후 불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지켰다. 넥센은 4차례나 병살타를 치며 기회를 날렸다. kt 조범현 감독은 경기 후 “넥센의 분위기가 좋지 않아 1회 희생번트를 댔고, 마르테가 적시타를 쳐주면서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어린 불펜투수들이 조금씩 적응해나가는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는 ‘선데이 나이트 베이스볼’로 치러진 사직 한화전에서 데뷔 첫 만루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활약한 김대우 등 타선의 폭발로 15-3 대승을 거뒀다. 한화 선발 미치 탈보트는 0.2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다.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은 7이닝 5안타 3홈런 9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승째(1패)를 올렸다. 초반 대량 득점으로 승부가 갈린 뒤 롯데 타자들이 연이어 몸에 공을 맞자 양 팀 덕아웃 분위기는 험악해졌고, 결국 5회말 롯데 황재균이 2번째 사구 후 한화 3번째 투수 이동걸에게 항의하면서 시즌 첫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이동걸은 빈볼로 시즌 1호 퇴장의 불명예를 썼다.
LG는 잠실에서 9회말 터진 이진영의 역전 결승 끝내기 2점홈런(1호)으로 라이벌 두산을 3-2로 꺾었다. 대구에선 KIA가 김주찬의 홈런 두 방을 앞세워 삼성을 9-7로 따돌리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마산 NC전에서 11-8로 이겼다.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6안타 6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2승째(1패)를 따냈다. NC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는 5회 김광현을 상대로 시즌 7호 홈런(2점)을 때리며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