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넥센의 분위기가 심상찮다. 노히트 노런 패배를 당한 건 기분 나쁘지만 운이 안 좋았다고 할 수도 있는 일. 신생팀 kt의 첫 승 제물이 된 것도 그렇다. 하지만 이 모든 일이 1주일 안에 일어났고, 신생팀에게 연패를 당했으니 지난해 준우승팀의 자존심이 말이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투수력 특히 선발 투수다. 13일 현재 넥센 선발 투수들의 평균 자책점은 6.15로 kt(5.98)보다도 나쁘다. 지난해 20승 투수 밴헤켄(36)은 2.55로 나쁘지 않지만 그를 빼고는 사실상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다. 공격 역시 강정호(28)가 메이저리그 피츠버그로 떠난 데 이어 김민성(27)과 서건창(26)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타선 자체가 헐거워졌다.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33)도 타율 0.182로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3년차를 맞은 염경엽 넥센 감독은 “아직은 괜찮다”며 애써 여유를 찾고 있다. 염 감독은 “지금은 버티는 게 최선이다. 시즌은 길다. 초반 성적에 연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팀 전력이 짜임새를 갖추기 전까지는 무리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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