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서울전 첫승 기회 불구 또 놓쳐 작년도 개막 2개월 지난후 겨우 1승 김도훈 감독 “골 결정력 집중 보완”
인천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 개막 이후 3무2패(승점 2)를 기록 중이다. 5경기째 승리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홈경기에서 FC서울을 맞아 시즌 첫 승을 노렸지만, 골 결정력 부족에 땅을 쳤다. 1-1 무승부에 그치면서 승점 1을 챙긴 데 만족해야 했다.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위해 호주 원정을 다녀온 서울 선수단은 피로 탓에 평소 경기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인천으로선 두고두고 아쉬운 무승부였다.
인천은 지난해에도 첫 승을 올리기까지 오랜 시간을 참아야 했다. 개막 후 10경기(4무6패)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3∼4월 2개월 동안 1승도 챙기지 못했던 인천은 5월 3일 서울을 상대로 1-0으로 이겨 비로소 처음으로 온전한 승점(3점)을 확보할 수 있었다. 올해도 첫 승이 늦어짐에 따라 자칫 ‘개막 징크스’에 시달릴 처지다. 침체된 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도 승리가 간절하다.
인천에 1승이 절실한 이유는 또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천 지휘봉을 잡고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사령탑으로 첫 발을 내디딘 김도훈(45·사진) 감독의 데뷔 첫 승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 또한 1승을 애타게 바라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부담을 가질 것 같아서 훈련을 하면서도 말을 아낀다. 좋은 경기력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중요시하되, 승리에 대한 이야기는 강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골 찬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은 잘 이뤄지고 있다. 결정력이 부족한데, 그 부분은 공격 상황에 맞춘 훈련이나 슈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해서 보완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15일 성남FC를 맞아 다시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