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시애틀과의 인터리그에 5선발이 필요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 속한 좌완 데이비드 허프(31)의 계약을 채택해 승격시켰다. 25명 엔트리 조정을 위해 전날 주전 유격수로 출장한 다윈 바니를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로 내려 보냈다.
허프는 어깨부상으로 빠져 있는 류현진 공백을 메우기 위해 등판한 것. 다저스는 초반 일정에 경기가 없는 이동일이 포함돼 있어 당장 5선발이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이날과 앞으로 27일 샌디에이고 원정에 5선발이 필요하다.
사실 메이저리그는 선발 로테이션에 한 명이 이탈한다고 당장 공백이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팀도 아니다. 유망주와, 스플리트 계약을 맺어 마이너리그에 선발 경험을 갖고 있는 예비자원들이 풍부하다. 하지만 선발 로테이션의 공백이 길어질 경우에는 페넌트레이스를 꾸려가는데 차질을 빚는다. 한 두 차례 공백은 메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곤란하다. 류현진의 가세가 결국은 페넌트레이스 성적과 맞물린다.
2009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허프는 초창기에는 선발로 활동했다. 2012년 이후 주로 구원 보직을 맡았다. 뉴욕 양키스, 샌프란시스코를 거쳤다. 통산 25승28패 평균자책점 5.02를 기록하고 있다. 허프는 양키스 시절인 2013년 9월3일 이후 19개월여 만에 처음 선발로 등판했다. 시애틀전에서 4이닝 동안 7피안타(홈런2) 4실점으로 기대에 따라주지 못했다. 1회 초 로빈슨 카노와 넬슨 크루즈에게 연타석 홈런으로 3실점하며 휘청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4회 말 대타 알렉스 게레로를 기용하며 교체했다. 대타로 나선 게레로는 시애틀 선발 이와쿠마 히사시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았다.
다저스는 5선발을 요한 첫 번째 경기에서 일단 류현진의 공백을 불펜으로 메웠다. 허프는 4이닝으로 부진했지만 불펜진이 5이닝을 단 1실점으로 막으며 전날에 이어 하위 켄트릭의 역전 2타점 끝내기 안타로 6-5 승리를 거두며 3연승 행진을 벌였다.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양상이 나타날지 궁금하다.
한편 류현진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전날보다는 약간 먼거리에서 캐치볼을 하며 훈련 페이스를 끌어 올렸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과 관련해 “앞으로 확정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훈련과정에서 어떠한 후퇴도 없었기 때문에 예정된 프로그램을 소화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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