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리본’ 달고…LPGA 롯데챔피언십 1R, 한국 대거 상위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6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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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롯데 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16일 미국 하와이 주 오하우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 1번 홀과 10번 홀 티잉 그라운드에는 노란색 리본이 담긴 상자가 놓여 있었다. 대회 주최 측인 롯데에서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200개 정도의 리본을 준비한 것.

김효주(롯데), 박인비(KB금융그룹), 김세영(미래에셋) 등 한국 선수들은 리본을 달고 추모의 대열에 동참했다. 한국 선수 뿐 아니라 박인비와 절친한 사이인 펑샨샨(중국)과 한때 미래에셋의 후원을 받았던 올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브리타니 린시컴(미국)도 노란 리본을 달았다. 미국LPGA투어 변진형 아시아 지사장은 “필드에서 한 없이 경쟁하는 선수들이 한 마음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찡했다. 예전에 노르웨이에서 총기 난사로 90명 가까이 희생됐을 때는 노르웨이 출신 수잔 페테르센 등이 단체로 검은 리본을 단 적도 있다”고 말했다.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한국 선수들은 첫날부터 대거 상위권에 포진했다. 김인경(한화)은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8개를 낚아 7언더파 65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 2010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이후 4년 5개월 만의 우승 희망을 키웠다. 올 시즌 나란히 우승을 신고한 최나연(SK텔레콤), 김세영, 박인비는 5언더파 67타를 쳐 김인경에 2타 뒤진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다. 신지은(한화)도 5위(4언더파 68타)로 마쳐 LPGA투어 홈페이지의 순위표 상위 5명 이름 옆이 모두 태극기로 채워졌다. 지난주 국내 대회 롯데마트오픈에 출전했다 극심한 체력 저하로 응급실 신세까지 졌던 김효주도 3타를 줄여 이미림(NH투자증권)과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우승자인 미셸 위는 공동 15위(2언더파).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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