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제주 잡고 K리그 22경기 무패 새 역사 쓸까

사진제공｜전북 현대

전북, 지난해부터 K리그서 21경기 16승5무
최강희 감독, “무승부 아닌 이기는 경기로 의미 더한다.”

전북현대가 K리그 새 역사를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북은 18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 유나이티드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1부리그) 2015’ 7라운드 홈경기를 갖는다.

전북은 15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연속 골로 2-1 역전승했다. 전북은 한국프로축구 역대 최다 기록 타이인 2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9월6일 이후 21경기에서 16승 5무를 기록 중이다. 전북에 앞서 21경기 연속 무패를 달린 건 1991년 5월 8일부터 그해 8월 31일까지 승승장구한 부산과 1997년 5월 10일부터 그해 9월 27일까지 맹위를 떨친 전남이 유이하다.

전북은 18년 간 깨지지 않던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전북은 제주와의 홈경기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1983년 K리그 출범 이후 사상 처음으로 22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하지만 전북 최강희 감독은 단순한 ‘무패’가 아닌, 그 이상을 노린다. 올 시즌 정규리그 개막 이후 5승1무(승점 16)를 기록한 전북은 일찌감치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2위 울산현대(승점 12)와의 격차가 벌써 1경기 이상 벌어졌다.

최 감독은 “확실히 올라서야 한다. 예상보다 빨리 1위에 올라섰지만 어쩔 수 없다. 선수들에게 이기지 말자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부산 원정에서 질 뻔한 경기를 뒤집는 힘을 보여줬다. 제주를 상대로 무패에 안주하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펼치겠다”고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전북은 또 다른 기록에도 도전한다. 팀 통산 300승이다. 역대 751번째인 이 경기에서 이기면 전북은 300승을 올린다. 수원(640경기에서 300승 달성)에 이어 역대 2번째 단기간 300승 달성이다.

다만 결과는 낙관할 수 없다. 제주도 만만치 않다. 조용한 행보를 보이더니 어느새 3승2무1패(승점 11)로 3위까지 치고 올라섰다. 수원과 승점 동률이지만 골 득실에 앞서 선두권 다툼에 가세했다. 제주 조성환 감독은 “껄끄러운 전북 원정이지만 대기록을 내주는 불명예의 주인공으로 남고 싶지 않다”고 단단한 각오를 밝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