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는 5연패 중이다.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에서 7라운드까지 1승1무5패(승점 4)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그러나 내용 면에선 대등한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부산 윤성효 감독 역시 이 점만큼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부산은 25일 울산현대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 울산 역시 최근 3경기에서 모두 1-0으로 앞서다 1-1로 비기며 아쉬운 결과를 냈다.
부산의 선봉장은 웨슬리(2골)와 함께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 중인 주세종(25·1골1어시스트)이다. 주세종은 2012년 드래프트 1순위로 부산 유니폼을 입었지만, 그해 9월 왼 발목 골절상을 입어 반년간 재활에만 매달렸다. 2013년 팀에 복귀한 뒤에도 출전 기회가 주어어지 않았다. 2013시즌 당시 부산에 소속된 32명 중 단 한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한 선수는 주세종이 유일했다. 그는 “솔직히 처음엔 감독님을 원망했다. 하지만 나중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분명히 프로의 벽은 높았고, 내 단점도 분명했다”고 회상했다. 특히 수비력과 활동량은 그의 약점으로 지적됐다. 중원에서 공격 성향이 강한 플레이만 하다보니 상대에게 종종 공간을 허용했다.
주세종은 변화를 모색했다. 몸에 밴 축구 스타일을 바꾸기가 쉽진 않았지만, 그에게는 생존의 문제였다. 그 노력의 결과물이 지난 시즌부터 서서히 드러났다. 2014시즌 22경기에 출전해 7개의 공격 포인트(2골·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4라운드 수원전에서 경고누적 퇴장을 당해 5라운드 성남전에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윤성효 감독은 “이제 수비력도 많이 좋아졌고, 활동범위도 넓어졌다”고 평가했다.
주세종의 목표는 빨리 연패에서 탈출하고, 팀을 상위 스플릿에 올려놓는 것이다. 주세종은 “연패 중이지만 내용 면에선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감은 떨어지지 않았다. 무엇보다 1승을 거두는 것이 먼저다. 개인적으로는 지난해보다 2배 이상인 15개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