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텍사스 추신수의 타율이 연일 곤두박질치고 있다. 26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방문경기에서도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타율은 0.114로 떨어졌다. 이날 출전한 텍사스 타자 중 추신수의 타율이 가장 저조하다.
하지만 희망적인 점도 발견됐다. 바로 볼넷이다. 타자들의 타격이 부진할 때 가장 먼저 나타나는 게 스트라이크는 외면하고 볼에 손을 대는 것이다. 볼넷을 고른다는 점은 스트라이크존을 좁히고 있다는 방증이다. 추신수는 앞의 11경기에서 단 한 개의 볼넷에 머물렀던 게 최근 3경기에서는 4개다. 이날 1-4로 패한 경기에서 2개의 볼넷을 골랐다. 추신수의 강점은 삼진도 많지만 결정적인 상황에서 볼넷을 고르는 탁월한 선구안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3경기에서 삼진은 1개에 불과했다. 앞의 11경기에서는 11개였다.
한편 피츠버그의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의 부상으로 찾아온 출장 기회에서 코칭스태프의 기대를 어느 정도 충족시켰다. 메이저리그는 부상이거나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는 옵션권리가 있지 않는 한 엔트리 조정이 국내 프로야구처럼 빈번하지 않다. 부진하다고 마이너리그로 내려 보내는 겨우는 드물다. 머서의 부상 전 지역 언론에서 마이너리그 행을 주장했다, 하지만 닐 헌팅턴 단장은 이를 일축했다. 타율이 곤두박질쳐서 벼랑에 몰리지 않는 한 25명 엔트리는 보장되는 셈이다.
메이저리그 적응은 강정호 스스로가 풀어야 할 숙제다. 강정호의 최근 타격은 약간의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용달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은 “최근 몇 경기에서 초반 부진할 때 스윙보다 테이크백이 줄어 든 게 달랐다. 폼이 간결해진 스윙이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은 “강정호의 초반 부진은 이해가 된다. 메이지리그 투수들의 공은 국내 프로야구에서 쉽게 보기 힘든 150km이상의 빠른 볼에 볼의 움직임까지 좋다. 강정호가 강속구를 공략하기 위해 테이크백 동작을 줄이는 해법을 찾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26일 경기에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한 강정호에 대해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강정호를 할용 하는 방법을 계속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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