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인 19일. 고진영(19·넵스)은 채 한 번 휘둘러보지 못한 채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열릴 예정이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투게더오픈 최종라운드가 폭우로 취소돼 2라운드까지 한 타 뒤진 단독 2위였던 고진영은 허무하게 우승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아쉬움은 딱 일 주일이면 족했다. 고진영은 26일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고진영은 이날 경남 김해 가야골프장(파72·664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를 적어 낸 고진영은 2위 이승현(24·NH투자증권)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8월 넵스·마스터피스 우승 후 통산 2번째 우승이다. 우승 상금은 1억 원. 고진영은 “첫 우승 이후 좀처럼 우승 기회가 없었지만 이번에 노력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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