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일정 변화에 구단들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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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5월 1일 05시 45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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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9월 중순 개막…조만간 이사회
구단들,전훈·체육관 대관 등 준비 비상

비시즌에 돌입한 남자프로농구 10개 구단에 불통이 튀었다. KBL이 2015∼2016시즌 개막을 종전보다 1개월여 앞당기기로 결정함에 따라 선수단 훈련 일정뿐 아니라 구단 프런트의 시즌 준비까지 모든 스케줄을 다시 짜야 하는 상황을 맞았기 때문이다.

KBL은 최근 단장회의를 통해 새로운 시즌을 9월 중순(12일 예정) 시작하기로 했다. KBL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를 의결할 계획이다. 8월 중순에는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으로 개최하지 않았던 프로·아마최강전을 열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국, 중국, 필리핀의 프로농구 우승팀들이 격돌하는 컵대회를 8월 중 국내에서 개최한다. 결국 2014∼2015시즌 챔피언 모비스를 비롯한 10개 구단은 새 시즌 준비를 과거보다 1개월 이상 앞당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A구단 관계자는 “KBL 시즌 일정이 앞당겨져 선수단 훈련 일정을 모두 수정해야 한다. 매년 8∼9월에 실시했던 전지훈련 일정도 다시 정해야 한다. 시즌 준비를 위한 틀을 전면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B구단 관계자도 “무엇보다 9월에 홈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체육관을 대관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가 됐다”고 밝혔다. C구단 감독은 “선수단 훈련 일정도 변경이 불가피하다. 외국인선수를 7월에 선발하는데, 손발을 맞출 시간이 이전보다 충분치 않다. 1라운드에는 국가대표 차출도 있을 것 같다. 다각도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인선수들의 리그 참가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KBL은 최근 수년간 매년 10월 신인드래프트를 실시했다. 올해도 전국체전이 끝난 뒤인 10월말 드래프트를 계획하고 있다. 신인선수들은 최소 1라운드, 최대 2라운드 초반이 지난 뒤에야 데뷔할 수 있다. 각 팀 감독의 시즌 초반 구상에 신인선수들이 포함되지 못하게 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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