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열린 오클랜드와의 안방 경기에 6번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7로 뒤진 8회말 2사 1, 2루에서 바뀐 상대 투수 페르난도 아바드를 상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비거리 118m)을 터뜨렸다. 추신수가 승부를 원점(7-7)으로 돌리면서 경기는 연장 10회까지 추가점 없이 이어졌다. 10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2루타를 때렸고 루그네드 오도어의 적시타에 홈베이스를 밟으며 결승 득점까지 올렸다. 텍사스는 오클랜드를 8-7로 이겼다.
그간 추신수는 타격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지난달 28일까지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한 그는 타율이 0.096까지 내려앉았다. 이로 인해 메이저리그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188명 가운데 최하위 타율을 기록하며 역대 텍사스 선수의 4월 최저 타율의 불명예도 떠안았다. 두 경기를 결장했던 그는 전날 2루타를 때려내며 침묵을 깼고 이날 장타 2개로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LA 다저스 류현진은 어깨 부상 후 처음으로 변화구를 던졌다. 2일 류현진은 다저스타디움에서 부상 후 세 번째 불펜피칭에 나서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30개를 던졌다. 앞서 두 차례 불펜피칭에서보다 투구 수가 늘었다. 돈 매팅리 LA 다저스감독은 3일 경기 전 “다음 주 팀이 원정에 나갈 때 류현진이 동행해 라이브피칭을 하게 될 것이다. 어제 직구와 변화구를 실험했는데 어깨 상태는 아주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복귀 일정은 확실치 않다. 이닝 수를 늘리며 어깨를 강화한 뒤 가장 중요한 실전 대비 재활피칭을 마이너리그에서 할지 시뮬레이션 게임으로 대체할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