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는 1995년생 스무살 동갑내기들이 국내외에서 주목받고 있다. 김효주(롯데)와 백규정(CJ오쇼핑)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한 뒤 고진영(넵스)과 김민선(CJ오쇼핑)은 국내 무대 평정을 노리는 강력한 후보로 손꼽힌다. 고진영이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데 이어 이번에는 김민선이 매서운 뒷심을 앞세워 트로피를 안았다.
김민선은 3일 전북 무주 안성골프장(파72)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KG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기록해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시즌 처음 정상에 올랐다. KLPGA투어 54홀 최소타 타이 기록까지 세운 김민선은 지난해 11월 ADT캡스챔피언십 이후 통산 2승째를 거두며 우승 상금 1억 원을 받았다. 올 시즌 KLPGA투어 장타 1위(평균 드라이버 263.94야드)에 나선 김민선은 “(전)인지 언니가 워낙 강해 방심하지 않았다. 샷 감각과 퍼팅이 모두 좋았는데 그게 바로 마지막 날이어서 우승으로 연결될 수 있었다. 6월 이전에 우승하겠다는 1차 목표를 이뤘다”며 기뻐했다.
시즌 2승을 노렸던 전인지(21·하이트진로)는 후반 들어 10번홀부터 4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6타를 줄인 김민선의 기세 앞에 6타차 2위로 마감했다. 전인지는 시즌 상금 랭킹 선두(2억7292만 원)를 유지했다.
롯데마트여자오픈 챔피언 김보경(요진건설)은 3위(11언더파 205타)로 마쳤다. 상금 2위 고진영은 공동 10위(8언더파 208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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