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명문 스탠퍼드대 출신의 헤일리 스펠먼(22·202cm·사진)이 다음 시즌부터 한국 프로배구 무대에서 뛴다. 스펠먼은 2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에서 처음 열린 한국프로배구 여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인삼공사의 지명을 받았다. 스펠먼은 “좋은 선수가 많았는데 맨 먼저 뽑혀 영광이다. 한국에 가게 돼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펠먼은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가운데 뛰어난 백어택 능력과 큰 키로 주목을 받았다. 탁월한 시야에 국내에 보기 드문 왼손잡이 오른쪽 공격수라는 것도 장점이다. 미국 청소년대표팀으로도 뛴 스펠먼은 2012년 대학 졸업 뒤 아제르바이잔과 이탈리아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인삼공사 이성희 감독은 “큰 키에 결정력까지 갖춘 것에 주목했는데 승부욕도 있으면서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2순위 지명권을 차지했던 GS칼텍스는 센터와 오른쪽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캐서린 벨(22·188cm)을 뽑았다. 벨은 GS칼텍스에서 뛰었던 데스티니 후커, 헤일리 에커맨과 같은 텍사스대 출신이다. 흥국생명은 미국 대표팀 상비군 소속인 테일러 심슨(22·188cm)을 낙점했다. 현대건설은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난 에밀리 하통(22·188cm)을, 기업은행은 리즈 맥마혼(22·198cm)을, 도로공사는 레즐리 시크라(25·194cm)를 선발했다.
6개 구단 감독들은 이번 드래프트에 대해 “생각보다 선수들의 플레이가 괜찮았다. 뽑힌 선수 6명의 수준도 큰 편차 없이 엇비슷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