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88위 정현 “214위쯤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5일 03시 00분


ATP 부산챌린저 단식 1회전 완승… “서브 좋아져 자신감… 목표는 우승”

한국 테니스의 희망으로 떠오른 정현(19·사진)은 지난 주말 머리를 짧게 깎았다. 지난주 세계 랭킹에서 이형택의 뒤를 이어 한국 남자 선수로는 사상 두 번째로 세계 100위 벽을 허물고 88위까지 이름을 올린 흥분을 가라앉히려는 듯 보였다.

시즌 첫 국내 대회 출전을 앞두고 심기일전했던 정현은 4일 부산 스포원코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부산오픈 챌린저대회 단식 1회전에서 자미어 젱킨스(214위·미국)를 1시간 8분 만에 2-0(6-0, 6-3)으로 완파했다. 최근 정현을 향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경기장에는 월요일 오후인데도 수백 명의 팬이 몰려들었다. 경기를 마친 뒤 기립박수를 받은 정현은 팬들의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에 한동안 코트를 떠날 수 없었다. 삼성증권의 후원을 받고 있는 정현은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아경기 이후 첫 국내 대회여서 긴장이 많이 됐다. 언제나 목표는 우승이다. 서브가 좋아졌기 때문에 일단 자신감은 있다”고 말했다.

부산=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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