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5경기 연속 장타 행진…강정호, 무안타 2볼넷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6일 16시 29분


한번 시동이 걸린 ‘추추 트레인’은 멈출 줄 몰랐다. 텍사스 추신수가 5경기 연속 2루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6일 휴스턴과의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틀 연속 톱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첫 타석부터 상대 선발 스콧 펠드먼을 상대로 2루타를 뽑아냈다. 이날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는 최근 치른 5경기에서 때린 안타 6개를 모두 장타(홈런 1개, 2루타 5개)로 장식했다. 미국 현지방송 해설위원은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을 만큼 달라졌다”며 놀라워했다.

4월의 추신수와 5월의 추신수는 180도 달라졌다. 6경기 연속 무안타로 지난달 0.092까지 추락했던 타율이 이번 달에는 0.286으로 뛰었다. 지난달 0.173에 불과했던 장타력도 이번 달에는 0.667로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시즌 평균 타율은 0.151, 장타력은 0.315로 소폭 상승했다. 이날 텍사스는 7-1로 휴스턴을 꺾고 시즌 첫 2연승을 달렸다.

한편 피츠버그 강정호는 이날 세계에서 가장 빠른 볼을 던지는 파이어볼러와 맞붙었다. 신시내티와의 안방 경기에 7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강정호는 1-7로 뒤진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쿠바 좌완 아롤디스 채프먼과 만났다. 채프먼은 메이저리그가 공식 인정하는 최고의 강속구를 가진 마무리 투수로 최고 구속이 169.1km(105.1마일)에 이른다.

생애 처음 160km(100마일)의 공을 던지는 투수와 만난 강정호는 초구부터 연달아 공 3개가 160km가 넘는 강속구로 날아왔지만 볼을 골라냈고 헛스윙 뒤 다시 볼 판정으로 채프먼과의 첫 대결을 볼넷으로 마무리했다. 현지 방송 해설가는 “두려움 없이 타석에서 볼을 기다렸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6회 신시내티 5번 브랜든 필립스의 강습타구를 잡아 홈으로 송구해 포수가 런다운으로 3루 주자를 잡게 하는 매끄러운 수비도 선보였다. 이틀 연속 3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볼넷 2개만을 고르며 2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3안타의 빈공에 그친 피츠버그는 1-7로 패하며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로스앤젤레스=문상열 통신원 moonsy1028@gmail.com/주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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