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3년 만에 亞챔스리그 정상 탈환할까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6일 16시 36분


프로축구 K리그가 3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정상을 탈환할 수 있을까.

2002~2003시즌 출범 이후(아시아클럽 챔피언십 제외) 지난해까지 열린 12차례의 ACL에서 K리그 소속 팀은 참가국 가운데 최다인 4차례 정상에 올랐다. 2006년 전북을 시작으로 2009년 포항, 2010년 성남, 그리고 2012년 울산이 우승컵을 안았다. 준우승 3차례를 포함하면 결승에는 7번이나 진출했다. 2010년에는 출전한 K리그 소속 4팀이 모두 8강까지 진출하며 K리그가 ACL을 지배했다.

하지만 최근 2년 동안 ACL은 ‘신흥 축구 강국’을 위한 무대였다. 2013년 광저우 헝다가 중국 슈퍼리그 팀 최초로 아시아 정상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에는 웨스턴 시드니가 첫 호주리그 소속 팀으로 역대 우승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2009년부터 5년 연속 결승 진출 팀을 배출했던 K리그는 지난해 서울만이 4강에 합류했다.

올해는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일단 지난해 챔피언 웨스턴 시드니가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대신 서울이 ‘죽음의 H조’에서 살아남았다. 서울은 올해까지 ACL에 출전한 5차례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챔피언스리그 DNA’를 입증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성남이 시민구단 최초로 ACL 16강에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서울까지 합류하면서 K리그가 ACL 우승 팀을 배출할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졌다. 한편 서울의 ‘슈퍼매치’ 라이벌인 수원도 16강에 진출해 사상 첫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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