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카트에서 떨어져 오른쪽 무릎에 큰 부상을 당했던 여자골프 인기스타 안신애(25·사진)가 투어 복귀를 위해 재활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
안신애는 3월26일 경기도 이천의 한 골프장에서 KLPGA 투어의 홍보영상 촬영 도중 카트에서 떨어져 오른쪽 무릎이 찢어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8주 진단의 아찔한 사고였다.
사고는 한 순간에 일어났다. 안신애는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와 3월 초 중국에서 열린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출전하며 시즌 개막을 준비했다. 그리고 귀국 후엔 KLPGA의 홍보영상을 촬영했다. 안신애는 5년째 KLPGA 투어의 홍보모델로 뽑혔다. 안타깝게도 이날 사고가 터졌다. 촬영을 위해 카트의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안신애가 달리는 카트에서 떨어졌다. 당시 카트는 촬영의 진행을 맡은 업체의 직원이 운전했고, 카트에 안전 손잡이가 없어 사고가 더 컸다.
다행히 선수 생명에는 지장이 없어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지금까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며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안신애로서는 큰 불행이다. 투어 복귀까지 최소 7∼8개 대회를 뛰지 못하게 돼 시드 경쟁에서도 그만큼 뒤질 수밖에 없게 됐다.
얼마 전까지 병상에 누워있던 안신애는 4월25일 퇴원 후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곧바로 골프채를 들고 연습에 돌입하며 투어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신애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연습장과 필드에서 연습하는 사진을 올리며 팬들과 소통도 시작했다. 투어 복귀는 29일 예정된 E1채리티오픈을 D-데이로 정했다.
안신애는 “아직 무릎 상태가 정상이 아니지만 이 정도로 회복된 것도 다행이다. 5월 말 투어 복귀를 예상하고 있지만, 확신할 수는 없다. 그때까지 잘 준비하면서 좋은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부상에서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마음의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고 있다. 더군다나 사고 이후 아직까지 제대로 된 보상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 치료비 1500만원은 개인이 부담했다.
안신애의 부친 안효중 씨는 “경기를 하다가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닌데 딸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속이 상하고 억울하기만 하다”며 답답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