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자리를 놓고 8개 팀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동부콘퍼런스 준결승(7전4승제)에선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애틀랜타와 워싱턴이 맞붙었고, 서부콘퍼런스 준결승에선 골든스테이트와 멤피스, 휴스턴과 LA 클리퍼스가 경쟁 중이다.
이번 NBA 플레이오프(PO)의 특징 중 하나는 2000년대 들어 한 번이라고 우승을 경험한 팀들이 모두 탈락했다는 점이다. 2000년 이후로는 LA 레이커스(5번), 샌안토니오(4번), 마이애미(3번), 댈러스, 보스턴, 디트로이트(이상 1번)가 우승을 나눠가졌다. 이들 중 레이커스, 마이애미, 보스턴, 디트로이트는 아예 PO에도 오르지 못했다. 디펜딩 챔피언 샌안토니오와 PO 단골손님 댈러스는 나란히 콘퍼런스 8강(7전4승제)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양대 콘퍼런스 준결승에 진출한 8개 팀 가운데 클리블랜드, 멤피스, 클리퍼스는 아예 우승 경험이 없다. 시카고가 가장 최근에 우승을 경험한 팀이다. 시카고는 마이클 조던-스코티 피펜-데니스 로드맨 트리오를 앞세워 1995∼1996시즌부터 1997∼1998시즌까지 3시즌 연속 우승한 바 있으며 휴스턴은 1993∼1994시즌과 1994∼1995시즌 2연패 이후 20시즌만의 우승에 도전 중이다.
워싱턴, 골든스테이트, 애틀랜타에게 우승은 ‘머나먼 추억’이다. 워싱턴은 1977∼1978시즌, 골든스테이트는 1974∼1975시즌, 애틀랜타는 1957∼1958시즌 이후 우승 경험이 없다. 기존 강호들이 모두 탈락한 만큼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우승에 목마른 이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7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는 시카고를 106-91로 제압했고, 휴스턴은 크리스 폴이 부상으로 빠진 클리퍼스를 115-109로 꺾었다. 클리블랜드와 휴스턴은 나란히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1승1패로 맞췄다. 이로써 콘퍼런스 준결승 4개 시리즈 모두 2차전까지 1승1패의 호각세를 이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