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박세웅(20)을 주말 마산 NC전에 전격 선발투입하기로 결정했다. 박세웅은 7일 사직 SK전에 앞서 불펜피칭을 마쳤다. 9일 마산 NC전 선발이 유력하다.
당초 이종운 감독은 kt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세웅을 불펜 승리조로 집어넣을 생각이었다. 5일 사직 SK전에 9회 불펜으로 시험 등판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5∼6일 SK전을 치르며 롯데 내부에 변화가 발생했다. 가장 큰 변수는 우완 선발요원 이상화(27)의 몸 상태다. 이상화는 5일 SK전에 선발 출격했으나 1.1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다. 슬라이드 스텝 등의 문제를 노출하며 무더기 도루를 내줬으나 롯데는 더 큰 위험징후를 구위 자체에서 찾았다. 4월 2승을 거뒀을 때의 구위가 아니라는 진단이다.
이미 5선발 심수창이 마무리로 전환한 데 이어 이상화마저 상황이 좋지 못하자 롯데 선발진이 한순간에 휘청거리게 됐다. 결국 롯데 이종운 감독은 생각을 바꿔 박세웅에게 선발 테스트 기회를 주기로 했다.
상황이 긴급해 박세웅을 선발로 투입하지만 2군 선발자원을 방치할 생각은 아니다. 이 감독은 “2군에 있는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줄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세웅이 선발로 이동하면서 롯데 불펜은 김승회 등 2군에서 다시 구위를 올리고 있는 투수들의 회복이 중요해졌다. 아울러 최적의 불펜 조합이 롯데 코칭스태프의 숙제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