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우규민(30)이 돌아왔다. 우규민은 13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다른 것보다 팀이 힘든 시기에 함께 힘들어하지 못한 게 너무 미안했다”며 “돌아왔으니까 지난해처럼 ‘으싸으싸’ 힘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왼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예상보다 회복이 빨라 3월 시범경기에 등판하며 시즌 개막을 준비했지만, 수술 부위에 통증이 생기면서 한 달 넘게 공백을 빚고 말았다. 우규민은 “방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재활이) 다 됐다고 생각했고, 시범경기에서 이상이 없어 시즌 모드로 바꿔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통증이 찾아왔다”며 “조금만 관리를 잘했으면 이렇지는 않았을 텐데, 첫 번째로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죄송했다. 팀 동료들에게도 미안했다”고 아쉬워했다.
우규민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준비를 철저히 했다.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1일 kt전과 5일 삼성전, 그리고 9일 롯데전까지 3경기에 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가장 고무적인 부분은 통증이 사라진 것. 그 덕에 12일 1군에 합류할 수 있었다. 그는 “오랜만에 팬들이 있는 야구장에서 야간경기를 볼 수 있다는 게 기뻤다”며 웃고는 “비로 인해 경기(잠실 NC-LG전)가 취소되면서 애국가만 듣고 들어갔지만, 야구장에 있는 게 정말 좋다”고 밝혔다.
1군 엔트리 등록은 14일로 예정돼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우규민을 14일 NC전 선발로 예고했다. 우규민은 “몸 상태는 괜찮다”며 “나 하나로 인해 팀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이제 돌아왔으니까 힘내서 잘 던지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