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스피돔의 새로운 강자 박용범(27·18기)의 요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하다. 현재 19승을 올려 다승 단독 선두다. 벌써 시즌 20승 고지를 코앞에 두고 있다. 박용범은 지난 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18회차 경주서 2승을 추가해 김주상(32·13기)을 선두에서 끌어내리고 다승 선두에 올랐다.
● 다승·상금 휩쓴 박용범 전성시대
박용범은 몰아치기에 능하다. 1월부터 4월 23일까지 약 4개월간 16연승을 쓸어 담았다. 올 시즌 총 21경기에 출전해 준우승과 3위를 각 한 번 씩 기록하고, 나머지는 모두 챔피언에 올랐다. 현재 다승 선두 외에 종합랭킹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입문 4년 만에 역대 최고상금액인 2억4800만원을 호주머니에 넣기도 했다. 올해도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 입문 1년 8개월 만에 슈퍼특선급 오른 ‘준비된 선수’
박용범은 2011년 11월 훈련원 1등으로 경륜에 데뷔하며 화려하게 출발했다. 1년 8개월 만에 최고 등급인 슈퍼특선급에 진입해 경륜계를 놀라게 했다. 박용범은 김해중학교 2학년 때 체육선생님의 권유로 페달을 밟았다. 김해팀 소속으로 프로생활을 하면서 페달링이 일정하고 빠른 종속을 유지해 강자들로부터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았다. 17일에는 한 살 연하의 여자 친구와 웨딩마치를 울린다.
경륜전문가들은 “성실함을 바탕으로 힘과 기량 모든 면에서 다른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는 그가 당분간 경륜의 최고 스타자리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