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대표팀 공격수 여민지(22·대전스포츠토토)가 부상으로 2015캐나다월드컵 출전 기회를 놓치게 됐다.
그 대신 월드컵 최종 명단(23명)에 제외됐던 박희영(24·대전스포츠토토)이 다시 합류한다.
18일 대한축구협회는 “여민지가 16일 능곡고등학교 남자 축구부와의 연습경기 도중 점프하다 착지하는 과정에서 왼쪽 무릎에 충격을 입었다”며 “정밀검진 결과 왼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나타나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여민지는 그간 결정적 고비마다 부상에 발목을 잡혔던 터라 더 안타깝다. 2008년 합성중 재학 시절 춘계연맹전에서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던 여민지는 2010년에도 같은 위치의 부상으로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2010년 17세 이하 월드컵에 출전해 우승 주역이 됐다.
그러나 부상과의 악연은 계속됐다. 2011년 여왕기 전국여자대회 조별예선에서 오른쪽 십자인대의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다. 이후 크고 작은 부상과 슬럼프에 시달리며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으나, 지난해 스포츠토토에 입단해 WK리그에서 뛰며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기 시작했다.
지난해 후반부터 경기력이 향상돼 윤덕여 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수 있었다. 최종 23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마지막 순간 또 좌절해야 했다. 첫 성인월드컵 출전 기대에 부풀었던 여민지는 이제 4년 뒤를 기약하게 됐다.
‘여민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민지, 아직 어리니까 월드컵 많이 남았으니까 너무 좌절하지 말아요”, “여민지, 여민지 파이팅”, “여민지, 응원합니다, 기운 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