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는 20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미네소타와의 홈경기에 5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8번째 멀티히트. 전날까지 정확히 0.300을 기록했던 타율도 0.320(75타수 24안타)까지 끌어올렸다. 피츠버그는 선발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의 난조(2이닝 동안 5안타 2홈런 7실점) 속에 5-8로 져 18승21패를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 세인트루이스(26승13패)와의 간격(8게임차)은 더 벌어졌다.
팀은 비록 패했지만, 강정호는 공수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0-7로 뒤진 2회말 팀의 첫 안타를 뽑아냈다.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온 상대 선발 리키 놀라스코의 시속 146km 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으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놀라스코의 폭투와 페드로 알바레스의 안타로 3루를 밟은 다음 호세 타바타의 2루수 땅볼 때 팀의 첫 득점을 올렸다.
4회말 우익수 플라이로 숨을 고른 강정호는 1-8로 밀리던 5회말 1사 2·3루서 유격수 땅볼로 3루주자 닐 워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7회말 무사 1루선 미네소타 2번째 투수 라이언 프레슬리의 시속 150km 직구를 잡아당겨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9회말 2사 후 마지막 타석에선 미네소타 마무리 글렌 퍼킨스의 시속 130km 슬라이더를 받아쳐 또 좌전안타를 뽑았다. 3회초 무사 1·3루서 셰인 로빈슨의 유격수 땅볼을 잡아 2루를 찍고 1루로 송구해 병살을 만든 수비도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