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인원’ 전인지, 매치플레이 여왕 등극…지한솔 누르고 시즌 2승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5월 24일 18시 43분


‘덤보’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매치플레이 ‘여왕’에 등극했다.

전인지는 24일 강원 춘천 라데나골프장(파72·63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루키’ 지한솔(19·호반건설)을 1홀 차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달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 이어 시즌 2번째 우승이다. 이달 초 일본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까지 더하면 3번째 우승컵이다. 우승 상금은 1억 2000만 원.

경기 초반부터 징조가 좋았다. 3번홀(파3·148m)에서 8번 아이언으로 친 볼이 경사를 타고 그대로 홀 컵으로 들어가 홀인원을 기록한 것. 전인지는 “핀 위치가 까다로웠다. 그린이 빠르고 단단해 뒤로 지나가거나 왼쪽으로 흐를 수 있었다. 그래서 8번 아이언으로 하이 페이드 샷을 구사했는데 그대로 홀에 들어갔다. 매년 홀인원을 한번씩 하고 있다. 좋은 기운을 가져다주는 홀인원인 것 같다”고 말했다.

신인이던 2013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전인지는 2년 만에 당시의 아쉬움을 씻었다. 전인지는 “64강전부터 결승까지 쉬웠던 경기가 없을 만큼 상대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결승전에서도 대학 후배인 (지)한솔이가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펼쳤다. 힘겹게 우승해서 더 기쁘다”고 말했다.

3~4위전에서는 안송이(25·KB금융그룹)가 김자영(24·LG)에게 16번홀까지 3홀 차로 앞서 3위를 차지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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