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속구의 사나이’ 레다메스 리즈(32)가 다시 LG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지만 가능성이 생긴 것은 분명하다.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26일 불펜 투수로 뛰던 리즈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켰다. 리즈는 열흘 안에 다른 구단으로 트레이드되지 않으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거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리즈의 자리에는 이날 마이애미전에 선발 등판한 찰리 모턴이 들어갔다. 엉덩이 부상에서 회복한 모턴은 7이닝 2실점의 호투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피츠버그 불펜진에 합류한 리즈는 11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3.63의 성적을 냈지만 결국 불펜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는 데는 실패했다.
시속 160km의 강속구를 던졌던 리즈는 LG 팬들에게는 그리운 이름이다. 리즈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시즌 동안 LG의 제1선발로 뛰며 26승 38패 평균자책점 3.51을 기록했다. 2013년에는 무려 202와 3분의2이닝을 소화하며 10승(13패)을 거뒀다. LG는 2014년 리즈와 재계약했지만 리즈가 스프링캠프가 열리기 전 무릎을 다쳐 계약이 취소됐다. LG는 올해도 리즈와의 계약을 추진했지만 리즈는 피츠버그를 택했다.
리즈를 원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없다면 리즈의 LG행이 가능하지만 더 중요한 변수가 있다. 우선 그가 한국에 오겠다는 마음을 먹어야만 한다. LG 역시 소사와 루카스 등 2명 가운데 한 명과의 계약을 포기해야 한다.
그러나 리즈는 이미 한국 야구에서 검증된 선수다. 그가 시장에 나온다면 LG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가 한 장 늘어나는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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