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나이로 불혹인 이승엽(39·삼성)은 살아있는 역사다. 1995년 푸른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서 14시즌을 뛰면서 KBO리그 통산 398홈런을 때렸다. 일찌감치 최다홈런 기록을 세우며 때리는 족족 새 역사를 아로새기고 있다.
또 하나의 대기록도 성큼 다가오고 있다. 바로 개인통산 600홈런이다. 이승엽은 일본에서 활약한 8시즌(2004∼2011년) 동안 159홈런을 터뜨렸다. 600홈런까지는 43개가 필요하다. 지난해 31홈런을 날린 이승엽이 올해 잔여경기에서 43개 이상의 홈런을 추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다만 내년 시즌에는 충분히 도전해봄직하다. 한일통산 누적기록이 공식으로 인정받을 순 없지만, 스즈키 이치로(마이애미)의 미일통산 4000안타만큼 위대한 기록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KBO리그에서 400홈런 타자는 당분간 쉬이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런 만큼 개인통산 600홈런은 더욱 다가서기 힘든 대기록으로 남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