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이스로 기대 받는 박세웅(20)은 롯데로 트레이드되자마자 고(故)최동원(전 한화 2군 감독)과 염종석(현 롯데 투수코치)의 계보를 이어갈 ‘금테 안경 에이스’ 후보로 관심을 모았다.
1984년 롯데의 첫 번째 우승을 이끈 최동원 전 2군 감독, 1992년 두 번째 우승에 큰 역할을 한 염종석 코치의 강렬한 투구는 지적인 느낌의 안경과 함께 깊은 인상을 남겼었다. 최동원 전 2군 감독은 하늘로 떠났지만 염 코치와 박세웅은 투수코치와 팀의 막내 투수로 함께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야구장에서도 항상 겸상을 하며 함께 식사를 한다. 염 코치는 박세웅이 더 힘이 실린 공을 던질 수 있도록 식단 관리를 함께 하고 있다. 이제 갓 스무 살이 된 박세웅은 신체적 성장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큰 체격의 투수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박세웅은 “매일 코치님과 함께 식사를 한다. 많이많이 먹어야 좋아 하신다”고 웃으며 “종종 밤에 닭고기 한 마리를 다 먹고 잘 때도 있다. 특히 임재철 선배가 항상 잘 챙겨주신다. 맛있는 것도 사주시고 도움을 많이 주신다. 모두 잘 챙겨주셔서 그런지 벌써 체중이 2kg 늘었다”고 말했다.
박세웅이 고봉밥을 열심히 먹으면 염 코치가 흐뭇하게 지켜보는 장면은 이제 롯데에서 익숙해졌다.
박세웅의 키는 183cm다. 프로필상 체중은 75kg이지만 올해는 시즌 초 72kg 정도였다. 투수의 체중 조절은 여러 이론이 교차하지만 롯데 코칭스태프의 판단은 80kg 가까이 체중을 늘리면서 근력을 함께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다.
박세웅은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1군과 동행하며 함께 훈련하는 것 자체가 매우 감사한 일이다. 열심히 먹고 열심히 운동해 빨리 좋은 공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이종운 감독은 박세웅을 6월 초 엔트리에 등록해 2~3차례 불펜으로 투입한 후 선발 투입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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