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베테랑의 활약, 몸 관리가 관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6월 1일 05시 45분


최강희 감독. 사진제공|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 사진제공|전북 현대
김형일, 먼저 움직이는 수비 센스 굿
리그 득점 1위 에두, 지금이 전성기

전북 현대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최강’으로 평가 받는 강팀이다. 지난해 리그 챔피언에 오른 전북은 3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에 덜미가 잡히긴 했지만 올 시즌에도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면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북의 최대 강점 중 하나는 신·구조화가 잘 어우러져 있다는 점이다. 클래식 다른 팀들이 대부분 ‘젊음’을 무기로 하고 있지만 전북은 30대 베테랑들이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다. 최고참 이동국(36)을 비롯해 골키퍼 권순태(31), 수비수 김형일(31)이 주축으로 뛰고 있고, 리그 득점 1위(7골)에 올라있는 외국인 공격수 에두(34) 역시 30대 중반의 베테랑이다.

전북 최강희(56·사진) 감독은 성남전에 앞서 “30대 선수들은 봉동(전북 클럽하우스 주소지)에 와서 살아난다. 양로원 개념인가?”라며 껄껄 웃었다. 30대 초반인 수비수 김형일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이징 궈안과의 1·2차전에서 상대 공격수 데얀을 꽁꽁 묶으며 전북의 8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최 감독은 “김형일은 먼저 움직이는 수비수다. 상대 선수가 올 때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먼저 나서서 차단하거나 헤딩으로 걷어낸다. 마냥 많이 뛴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상대 팀의 패스 타이밍을 읽는 센스와 경험이 필요하다. 김형일의 움직임은 우리 팀 수비진영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극찬했다.

또한 공격수 에두에 대해서도 “에두는 2008 년(수원삼성 시절)이 전성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 2015년이 전성기다. 체력에 대한 걱정을 하면 늘 ‘괜찮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너무 잘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감독은 “30대 선수들은 몸 관리가 관건이다. 경기에 뛸 수 있는 몸 상태만 유지한다면 언제나 팀에서 원하는 역할을 해 낸다”며 베테랑 예찬론을 펼쳤다.

성남|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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