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은 5월 30일 올 시즌 처음 1군 엔트리에 들어온 뒤 이날 곧바로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전에 2번 중견수로 선발출장해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4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31일 넥센전에 앞서 만난 김강민은 “첫 안타가 이렇게 (첫 타석에서) 빨리 나온 것도 처음”이라고 쓴웃음을 지었다.
김강민은 시범경기 수원 kt전에서 도루를 하다 왼 무릎 인대가 부분 파열돼 그동안 재활에 전념해왔다. 김강민은 “야구를 할 수 없는 몸이라 생각하고 지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SK와 4년 총액 56억원을 받고 프리에이전트(FA) 잔류 계약한 책임감이 조급함으로 바뀌지 않을까 나름 고심한 것이다. 그래도 초반 SK가 순항해 마음이 좀 편했는데 5월 하순 이후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자 일부러 SK 경기를 잘 보지 않으려 한 것도 그래서다.
팀 타선이 침체했을 때 돌아왔어도 정작 김강민은 “나부터 잘해야 된다. 일단 공을 방망이에 맞춰야 된다”고 웃었다. 장점인 외야수비에 대해서도 “아성이란 것은 없다. 못하면 자리를 뺏기는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강민은 31일 넥센전에서 등 뒤로 넘어가는 타구와 텍사스성 안타를 모두 잡아내며 공격력 이상의 외야수비 범위를 자랑했다. 공격에서도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2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했다. 김강민은 “팬들은 ‘건강한 김강민’보다 ‘야구 잘하는 김강민’을 원하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