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병훈(24·사진)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초반에 무너지면 좀처럼 헤어나지 못했던 이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졌다.
안병훈은 31일 북아일랜드 뉴캐슬의 로열 카운티다운골프장(파71)에서 열린 유러피안투어 아이리시오픈 3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1라운드에 4오버파를 치며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던 그는 2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친 뒤 이날 안정된 퍼팅 감각을 펼친 끝에 중간 합계 이븐파 213타로 전날보다 27계단 상승해 톱10 진입을 바라보게 됐다.
이날 안병훈은 평균 294.5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드라이버 비거리에 퍼팅 수를 26개까지 줄여나가 타수를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를 적어내며 단독 선두에 나선 쇠렌 키엘센(덴마크)과는 7타 차.
대회 주최자인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안병훈이 우승했던 지난주 BMW PGA챔피언십에 이어 2주 연속이자 자신의 고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3년 연속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안았다. 이번 대회 상금을 자선기금으로 기탁하려 했던 매킬로이는 상금을 못 받게 됐다. 유러피안투어에서 상금 선두 매킬로이와 3위 안병훈의 격차도 줄어들게 됐다. 매킬로이는 “나 자신뿐 아니라 많은 사람을 위해 잘하고 싶었는데 너무나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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