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구단 성남이 선두 전북을 꺾었다. 성남은 31일 전북과의 안방 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린 황의조(사진)의 활약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4승 6무 2패(승점 18)를 기록한 성남은 최근 9경기 무패 행진(4승 5무)을 이어가며 5위가 됐다. 4연승을 달리며 굳건하게 선두를 질주하던 전북은 4월 26일 전남전(1-2 패) 이후 올 시즌 두 번째이자 5경기 만에 패배를 안았다.
경기 전만 해도 전북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전북은 K리그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고 K리그 팀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해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았다. 반면 성남은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에 전북보다 하루 덜 쉬어 체력적인 문제를 걱정했다.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칠 것으로 전망됐던 성남은 이날 닥공(닥치고 공격)의 전북보다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며 경기를 주도했다. 후반 4분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성남의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결국 후반 35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넣었고 5분 뒤 다시 황의조가 추가골을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1일 축구대표팀 명단 발표를 앞둔 울리 슈틸리케 대표팀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은 가운데 눈도장을 찍은 황의조는 “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한다. 중위권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팀이 이겨서 기쁠 뿐이다”라고 말했다.
50여 일 만에 박주영을 선발로 출격시킨 서울은 울산과 0-0으로 비겼다. 후반 31분 교체로 나갈 때까지 박주영은 골대를 맞히는 등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이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린 것 같다. 계속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공격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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