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코리 게이(일본)가 일본 선수로는 82년 만에 프랑스오픈 8강에 올랐다. 세계 랭킹 5위 니시코리는 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 74위 테이무라즈 가바쉬빌리(러시아)를 3-0(6-3, 6-4, 6-2)으로 완파했다. 니시코리는 1931년과 1933년 이 대회에서 4강까지 올랐던 사토 지로 이후 처음으로 준준결승 무대를 밟은 일본인 선수가 됐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아시아 남자 선수 최초로 그랜드슬램 대회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했던 니시코리는 “새 역사를 만드는 일은 언제나 대단하다. 일본과 아시아에서는 더욱 그렇다. 미디어나 팬들의 관심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니시코리가 코트의 롤 모델로 떠오르면서 일본 테니스는 제2의 중흥기를 맞고 있다. 이번 대회 본선에는 니시코리를 포함해 1967년 이후 가장 많은 5명의 일본 남자 선수가 본선에 출전했다. 니시코리는 프랑스의 조 윌프리드 총가(15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2000년대 한국 테니스의 간판이던 이형택의 지도를 받고 있는 홍성찬은 주니어 남자 단식 1회전에서 핀란드의 파트리크 니클라스 살미넨을 접전 끝에 2-1(3-6, 6-4, 8-6)로 눌렀다. 1월 호주오픈 주니어 부문에서 준우승하며 주목받은 홍성찬은 “첫 경기라 긴장돼 공을 좌우로 돌리지 못했다. 목표는 우승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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