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의 강정호가 미니 슬럼프에 빠졌다. 강정호는 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샌디에이고와의 원정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타율이 2할대(0.291)로 떨어졌다. 지난 달 17일 필라델피아전 0.298 이후 14일 만이다.
강정호는 최근 4경기에서 15타수 2안타(0.133)의 미니 슬럼프로 타율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달 27일 마이애미전에서 3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게 멀티히트 마지막이다. 5월29일 샌디에이고와의 4연전 첫 판에서 3점 홈런으로 기세를 올리는 듯했으나 3연속 삼진으로 기가 꺾였다. 피츠버그는 이날 샌디에이고 선발 오드리스아미어 데스폰에이의 구위에 눌려 1-7로 완패당하며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했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26승24패)로 뒷걸음질 쳤지만 다행히 4연전에서 2승2패로 루징시리즈는 기록하지 않았다.
강정호의 최근 부진은 코칭스태프나 미디어들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미니 슬럼프다. 3,4경기 잠시 부진을 의미한다. 현지 시간으로 5월을 마친 상태에서 5월 성적은 4월과 현저히 다르다. 경기 후 강정호는 4,5월 차이점을 “메이저리그에 점점 적응하고 있다. 과정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클린트 허들 감독은 4월에 강정호를 자주 기용하지 않았다. 26타수 7안타 타율 0.269에 불과했다. 홈런도 없었다. 하지만 5월 들어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거의 붙박이 5번 타자로 기용하는 등 전폭적인 신뢰를 보냈다. 타수도 80타수였다. 1개월 동안 풀타임 선수의 기록처럼 80타수 25안타(0.313) 홈런 3 타점 11개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허들 감독 입장에서는 3루수 조시 해리슨, 유격수 강정호, 조디 머서를 적절히 활용하면서 승리방정식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5월에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면서 최상의 타격감각을 과시했다. 2일부터 시작되는 샌프란시스코와의 3연전 시리즈에서 6월의 첫 단추를 어떻게 꿰맞출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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