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대거 빠진 대표팀, K리거들에겐 ‘기회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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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6월 3일 05시 45분


사진|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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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명 중 11명…제2의 이정협은 누구?

축구국가대표팀은 6월 2차례 A매치를 벌인다. 11일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16일에는 미얀마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G조 1차전(태국 방콕)을 치른다.

6월 구성된 대표팀에선 기존의 주축 전력인 해외파가 대거 빠졌다. 구자철, 박주호(이상 마인츠), 김보경(위건),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기초군사훈련을 받기 위해 신병훈련소에 입소했으며 기성용(스완지시티), 김영권(광저우 헝다), 윤석영(QPR), 김주영(상하이 상강) 등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울리 슈틸리케(61) 대표팀 감독은 해외파의 빈 자리를 K리거들로 채웠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국내선수 득점·도움 1위를 달리고 있는 염기훈(수원삼성)은 슈틸리케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아 17개월 만에 대표팀에 승선했고, 강수일(제주 유나이티드·사진), 이주용, 최보경(이상 전북현대) 등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들도 포함됐다. 이번 대표팀 23명 중 11명이 K리거다. 최근 수년 새 K리거들의 비중이 가장 높은 대표팀이다.

따라서 이번 A매치 2연전에선 K리거들이 대표팀의 주축 역할을 맡게 됐다. 러시아월드컵까지의 긴 여정을 고려하면 자연스러운 수순인지도 모른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선수들에게는 그만한 보상(대표팀 발탁)을 해주는 것이 맞다”며 앞으로도 K리거들을 중용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모처럼의 기회를 잡는 것은 이제 K리거들의 몫이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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