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캐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둔 여자축구대표팀 윤덕여(54) 감독의 담담한 출사표다. 세계여자축구의 최강자를 가릴 월드컵 개막이 임박했다. 한국 등 24개국이 도전장을 내민 이번 대회는 7일 오전 7시(한국시간) 에드먼턴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열릴 개최국 캐나다와 중국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독일(FIFA 랭킹 1위), 미국(2위), 프랑스(3위)를 비롯해 디펜딩 챔피언 일본(4위) 등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역대 2번째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 태극낭자들은 사상 첫 승을 넘어 16강 이상의 성적을 노린다. 12년 전 처음 나선 미국대회에서 한국은 3전패로 고배를 들었다. 그 때와 같은 아픔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가득 찬 ‘윤덕여호’다. 핵심은 1승이다. 조 3위에게도 16강 진출의 기회가 열려 있어 일단 승점 3을 확보하면 숨통이 트인다. “브라질(1차전)에 최선의 결과를 얻은 뒤 코스타리카(2차전), 스페인(3차전)에게 최대한 많은 승점을 챙긴다”는 것이 윤 감독의 복안이다. 전가을(27·현대제철)은 “우린 한 번 불붙으면 무서울 게 없다”며 선전을 자신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 대표팀은 5일 결전지 캐나다에 입성한다. 2010년 U-17(17세 이하) 여자 월드컵 우승, U-20 여자 월드컵 3위를 통해 세계여자축구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한국이 올 여름 캐나다에서 새로이 쓸 역사에 축구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