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의 ‘대체불가 리드오프’ 서건창(26)이 돌아온다. 서건창은 넥센 선수단과 함께 9~11일 광주 KIA 원정을 동행한 직후 화성 재활군에서 1~2경기를 치른 뒤, 수원 kt전 때 고대하던 1군에 복귀한다. 넥센 염경엽 감독은 “13~14일 kt전에서 대타로 출전시킬 것이다”고 공언했다. 4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9회 오른 무릎 후방십자인대 파열로 1군에서 빠진 지 2개월 여 만이다.
5일 목동구장에서 만난 서건창도 복귀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계획대로 가고 있다.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조언을 해주셨다. 옆에서 이지풍 코치님이 잘 챙겨주신 덕분이다. 다음 주말 1군 엔트리에 등록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복귀한다고 100% 정상 컨디션은 아닐 것이다.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은 어려울 것 같다”고 신중한 반응을 드러냈다.
4월 28일부터 하루 2차례 강도 높은 재활에 매달렸다. 떨어진 체력과 하체근력 강화에 주력했다. 5월 12일부터는 그라운드에서 가벼운 러닝을 시작하며 이내 수비와 타격훈련을 병행했다. 특히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오후 2시와 경기 시간에 맞춰 덕아웃 안쪽 실내에 자리 잡은 체력단련실에서 훈련을 하며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호흡했다. 7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졌던 복귀 일정이 한 달 이상 빨라졌다. 그는 “관중 함성만 듣고도 안타인지 홈런인지 알 정도였다. 함성소리를 들으면서 복귀에 대한 절실함을 안고 훈련할 수 있었다”고 웃었다.
끝으로 서건창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줘서 불안했다”고 너스레를 떨은 뒤 “남은 시즌이 중요하다. 최선을 다해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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