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골퍼 여러분 힘내세요, 우즈도 ‘양파’를 합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7일 18시 34분


주말 모처럼의 라운딩에서 ‘양파(더블 파)’를 기록한 주말 골퍼에게 위안이 될 만한 소식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골프를 잘 친다는 타이거 우즈(40·미국)도 ‘양파’를 했다. 스코어 역시 주말 골퍼 수준인 85타였다.

우즈는 7일 미국 오하이오 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3라운드에서 13오버파 85타를 쳤다. 1996년 PGA 투어 데뷔 후 최악의 스코어다. 우즈는 2월 피닉스오픈 2라운드에서 82타로 역대 개인 최악의 스코어를 냈는데 4개월 만에 이를 경신했다. 우즈는 이날 버디는 한 개에 그쳤고,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에 쿼드러플 보기까지 1개 기록했다.

특히 18번홀(파4)은 악몽 그 자체였다. 티샷을 워터해저드에 빠뜨렸고, 드롭한 뒤 친 세 번째 샷도 짧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했다. 네 번째, 다섯 번째 샷은 각각 뒤땅을 쳤고, 여섯 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다. 여기에 투 퍼트를 하면서 더블 파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12오버파가 된 그는 컷을 통과한 선수 중 꼴찌인 71위에 자리했다.

야후스포츠는 “우즈는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약 2m짜리 파 퍼트를 성공시켜 간신히 컷을 통과했는데 차라리 이 퍼트를 놓치는 게 나을 뻔했다”고 전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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