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이어 이정민도 상금 4억대 돌파 작년 롯데칸타타땐 아무도 3억 못 넘어 빠른 상금획득…앞으로 8억 추가 기대
이정민(23·비씨카드·사진)이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전인지(21·하이트진로)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로 상금 4억원 돌파에 성공했다. 거침없는 상금 획득으로 역대 최다 상금 기록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정민은 5월에만 NH투자증권 레이디스챔피언십과 E1채리티오픈 정상에 오르며 2승을 따냈다. 6월 시작과 함께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우승으로 상금 4억원을 돌파했다. 8일 현재 4억1434만9750원으로 전인지(4억1399만1500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이제 겨우 시즌 일정의 3분의1을 소화했다. 상금 획득 속도만 놓고 보면 10억원 돌파와 함께 지난해 김효주(20·롯데)가 세운 역대 최다 상금 12억897만8590원을 깰 가능성도 있다.
올해 여자골퍼들의 상금 획득 속도는 예년에 비해 훨씬 빠르다. 첫 2억원 돌파는 시즌 3번째 대회 만에 나왔다. 전인지가 4월19일 끝난 삼천리투게더오픈 우승을 차지해 2억1541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고진영은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우승해 2억원대를 넘어섰다.
가장 먼저 3억원 벽을 넘어선 주인공은 고진영.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오픈에서 시즌 2승째를 거두면서 3억786만3000원을 기록했다. 2주 뒤엔 전인지가 두산 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4억원 벽을 허물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정민은 2억원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 E1채리티오픈(우승상금 1억2000만원)과 롯데칸타타여자오픈(우승상금 1억2000만원) 우승으로 4억원 벽을 돌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상당히 빠르다. 작년에는 롯데칸타타여자오픈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3억원을 돌파한 선수는 없었다. 상금랭킹 1위 장하나(22·비씨카드)가 2억7735만원, 2위 허윤경(24·SBI) 2억5289만원이었다. 상금 1억원을 돌파한 선수도 9명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16명으로 늘었다. 지난해보다 대회 수가 늘어나고 총상금이 높아진 덕분이다. 작년엔 6월 첫 주 기준 9개 대회에 약 52억원, 올해는 10개 대회에 약 57억원으로 커졌다.
관심은 이정민과 전인지가 앞으로 벌어들일 수입이다. 이정민과 전인지는 대회 당 약 4000만 원대의 상금을 벌어들이고 있다. 19개 대회가 남아 있어 단순 비교만 해도 약 8억 원 정도의 상금을 더 벌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7월 성적이 중요하다. 특히 7월16일부터 시작하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의 우승 여부에 따라 최다 상금 돌파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2개 대회에만 20억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상금은 각각 3억원과 1억6000만원이다. 9월에도 우승상금 3억원이 걸려 있는 한화금융클래식이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