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이 2018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첫 관문을 앞두고 승리를 굳게 다짐했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평가전을 치른 뒤 16일 태국 방콕에서 미얀마와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펼친다.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출전에 도전하는 한국에게 이번 미얀마전은 새 출발의 첫 걸음이다.
독일 분데스리가 2014∼2015시즌 일정을 모두 마친 뒤 지난달 24일 귀국한 손흥민은 약 2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그는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말레이시아로 출국하기에 앞서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입소해 “푹 쉬면서 그동안 못 만난 지인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근황을 밝혔다. 이어 “월드컵은 축구선수는 물론이고 축구팬들도 기대하는 무대다. 아직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미얀마가 약체라고 해도) 매 경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미얀마전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2014브라질월드컵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6월 27일)가 끝난 뒤 그라운드 위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쏟아냈다. 당시를 회상하며 그는 “1년 전 눈물을 흘렸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서 지금부터 잘 가다듬고 준비해 경기에 임해야 한다. 상대가 약체라는 것이 오히려 더 부담될 수 있지만 대표팀이라면 그 정도는 이겨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지면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월드컵 첫 관문인 이번 경기를 이기는 것이 목표다. 호주아시안컵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손흥민을 포함한 대표팀은 소집 직후 인천국제공항으로 이동해 UAE와의 평가전이 열리는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