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스턴은 10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해 9이닝 동안 총 110개의 공을 던지면서 안타 없이 4사구 3개만 내주고 1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가 5-0으로 승리하면서 헤스턴도 노히트노런으로 시즌 6승(4패) 째를 올렸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투구였다. 헤스턴은 4회 루벤 테하다와 루카스 두다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9회 앤소니 레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을 뿐, 나머지 27타자에게 단 한 개의 안타도 맞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메이저리그에서 신인 투수가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것은 2007년 9월 2일 빅리그 두 번째 등판 만에 기록을 세웠던 보스턴의 클레이 벅홀츠 이후 7년 8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샌프란시스코 투수 가운데서는 역대 17번째 기록. 특히 샌프란시스코는 2012년의 맷 케인, 2013년과 2014년의 팀 린스컴에 이어 4년 연속 노히트노런 투수를 배출하는 기쁨을 맛봤다.
헤스턴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 12라운드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3경기에 등판한 게 경력의 전부였다. 올해 케인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선발등판 기회를 잡았고, 지난달 13일 휴스턴전에서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두며 안정적으로 로테이션에 안착했다. 그리고 바로 이날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13번째 선발등판 만에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헤스턴은 이날 타석에서도 직접 활약했다. 1-0 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두 발 더 달아났다. 6회 맷 더피와 7회 조 패닉이 각각 솔로홈런을 터트려 헤스턴의 대기록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