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진야곱이 11일 잠실 LG전에 선발등판해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진야곱은 7이닝 2안타 9탈삼진 무실점의 눈부신 호투로 LG 에이스 소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언더독의 반란이다. 신생팀 kt와 지난해 꼴찌 한화가 각각 롯데와 삼성을 맞아 적지에서 스윕을 일구는 이변을 일으켰다.
kt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16-6 대승을 거뒀다. kt는 전날 9회초 1사 후 2-7로 뒤지던 경기를 7-7로 만든 뒤 연장 10회 10-7로 뒤집은 기세를 이어갔다. 롯데 선발 레일리를 2.1이닝 8실점으로 무너뜨리며 창단 첫 스윕을 달성했다. 16득점도 창단 최다득점이다. kt는 또 시즌 2번째 4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롯데에서 kt로 이적한 장성우와 하준호는 나란히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친정팀의 속을 쓰리게 했다. 롯데 강민호는 0-8로 뒤진 2회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시즌 22호 좌월솔로아치를 그리며 홈런 단독 1위로 나섰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한화는 대구에서 삼성을 5-2로 잡았다. 11일 선발 유먼이 5.2이닝 2실점으로 시즌 3승째(4패)를 따내는 등 대구 3연전에서 선발이 모두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화는 2008년 6월 10∼12일 이후 7년 만에 삼성을 상대로 스윕에 성공했다. 삼성은 5연패에 빠졌는데, 류중일 감독 취임 이후 최다연패 타이다.
잠실에선 두산이 선발 진야곱의 7이닝 2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앞세워 LG를 6-0으로 제압했다. 진야곱은 데뷔 후 최다이닝, 최다탈삼진 기록을 갈아 치웠다. 광주에선 KIA가 넥센을 5-3으로 눌렀다. 넥센 박병호는 3회 시즌 19호 중월2점홈런을 터뜨렸다. 3연속경기 홈런이다. 문학 NC-SK전은 1회말 도중 우천 노게임으로 선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