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버원과 넘버원이 맞붙는다. 2015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고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김효주(20·롯데)와 전인지(21·하이트진로)가 18일부터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GC(파72·6635야드)에서 열리는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총상금 7억원)에서 격돌한다. 낮 12시10분 1번홀에서 양수진(24·파리게이츠)과 함께 3명이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효주는 2014년 KLPGA투어를 휩쓴 지존. 5승(LPGA 에비앙 챔피언십 우승 별도)을 기록하며 상금과 다승, 대상(올해의 선수), 최저타수상을 모두 차지했다. 전인지는 올 시즌 KLPGA투어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1인자다. 11개 대회에서 3승을 쓸어 담으며 상금과 평균타수 1위, 다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5월 초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월드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해 지난해 김효주의 활약에 뒤지지 않는 화려한 성적표를 쓰고 있다.
한국여자오픈은 김효주와 전인지를 스타로 만든 대회이기도 하다. 전인지는 2013년, 김효주는 작년 이 대회에서 시즌 첫 승을 올리면서 우승행진을 시작했다.
16일 귀국한 김효주는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대회 코스 역시 지난해와 같은 장소여서 문제될 게 없다. 다만 시차적응이 문제다.
전인지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확실한 1인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 올 시즌 특급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KLPGA투어에선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가 없다. 김효주는 세계랭킹 4위로 한국선수 중에선 박인비(27·세계랭킹 1위) 다음으로 높다. 전인지는 18위다. 그 다음은 이정민(24위). 전인지는 “6월 첫 주 휴식을 취한 게 도움이 됐다. 컨디션이 생각보다 빠르게 올라오고 있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상승세에 있는 이정민(23·비씨카드)과 고진영(20·넵스)도 우승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 이정민은 최근 4개 대회에서 3승을 휩쓸어 누구보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주 휴식으로 체력도 보충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