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꺾은 한국 황보람, 프러포즈한 남자친구 “보람아 나랑 결혼해줄래?”

  • 동아닷컴
  • 입력 2015년 6월 18일 13시 35분


‘한국 스페인 황보람’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황보람 선수의 프러포즈에 대해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15일 대한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Will you marry me? 코스타리카전이 끝난 직후, 현장에서 펼쳐진 영화 같은 로맨스. 바로 중앙 수비수 황보람 선수가 남자친구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다고...♥ ”라는 글과 함께 황보람 선수의 해당 SNS 글을 링크했다.

링크 속 사진에는 “보람아 나랑 결혼해 줄래? MARRY ME”라는 글과 그림이 적힌 종이를 들고 있는 한 남성의 모습이 보인다.

이 남성은 황보람 선수의 남자친구로 코스타리카 전이 끝난 뒤 황보람 선수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한편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스페인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며 여자월드컵 사상 첫 승과 함께 16강행의 쾌거를 달성했다.

한국은 캐나다 오타와 랜스다운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15 FIFA 여자월드컵 E조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로 역전승했다.

이 승리로 월드컵 본선 사상 첫 승에 성공한 한국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안착했다.

한국은 부상으로 고생했던 박은선을 원톱으로, 전가을, 지소연, 강유미가 공격 라인을 이끌었다. 권하늘과 조소현이 중원을 담당했고, 이은미, 황보람, 심서연, 김혜리가 우리 진영을 지켰다. 수문장으로는 김정미가 나섰다.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28분, 스페인의 베로니카 보케테가 선제골을 터뜨린 것. 보케테는 왼쪽 측면에서 마르타 코레데라가 올린 땅볼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한국의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후반 들어 스페인의 골문을 향해 공격에 나섰다. 후반 시작 7분 만에 주장 조소현의 머리에서 골이 나왔다. 조소현은 강유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해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이후 한국은 후반 32분, 김수연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그대로 골망을 흔들어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1점 차로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스페인은 후반 추가시간에 페널티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소니아 베르무데스가 때린 슈팅이 그대로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공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가 한국은 16강행을 확정짓게 됐다.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한 한국은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 승과 함께 16강 진출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냈다. 한국은 오는 22일 오전 5시, F조 1위 프랑스와 8강행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 스페인 황보람’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한국 스페인 황보람, 너무 남자친구 멋있다”, “한국 스페인 황보람, 황보람 선수 축하드려요”, “한국 스페인 황보람, 우리나라 여자 축구선수들 정말 멋있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동아닷컴 영상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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