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 4번타자로 중용된 강정호(28·피츠버그)가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7연승을 이끌었다. 강정호는 18일(한국시간) US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출장해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루서 상대 선발 존 댕크스에게서 우월2점홈런을 빼앗았다. 지난달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16경기 만에 맛본 짜릿한 손맛으로 시즌 24개째 타점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4번타자다운 파워가 돋보였다. 3번타자 앤드루 매커친의 적시타로 1-0으로 앞선 1사 1루서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댕크스가 던진 90마일(145㎞)짜리 초구를 공략했다. 바깥쪽 높게 형성된 실투를 놓치지 않았고, 타구는 총알처럼 오른쪽 담장을 넘어갔다. 그러나 나머지 세 타석에선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고 4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타율은 0.281에서 0.280으로 살짝 떨어졌다.
강정호의 2점포 등으로 1회에만 3점을 뽑은 피츠비그는 선발 존 로크가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덕에 화이트삭스에게 3-2, 1점차로 이겼다. 세인트루이스(43승22패)를 5경기차로 추격한 피츠버그(38승27패)는 내셔널리그 승률 2위에 올라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한 힘찬 진군을 이어갔다.
한편 4번타자로 출전한 경기에서 강정호는 최근 3연속경기안타를 포함해 15타수 4안타를 기록했다. 그 중 홈런과 2루타를 1개씩 곁들이며 4타점을 쓸어 담아 중심타자다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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