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공에 강한 강정호…첫타석서 시즌 4호 홈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6월 18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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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메이저리그 투수들도 생각을 고쳐먹을 때가 됐다. ‘평화왕’ 강정호(28·피츠버그)를 상대로 빠른 공을 던지는 건 무모한 짓이다. 특히 강정호에게 초구에 빠른 공을 던질 때는 조심해야 한다.

강정호는 1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방문 경기에 4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홈런이 나온 건 첫 타석. 강정호는 화이트삭스의 선발 존 댕크스(30)가 초구로 던진 시속 90마일(약 145㎞)짜리 빠른 공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4호 홈런이자 강정호가 4번 타자로 나선 4경기 만에 터뜨린 첫 번째 홈런이었다. 피츠버그는 3-2로 이겼다.

이 경기까지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경험한 빠른 공은 평균 시속 93.3마일(약 150㎞)로 지난해 프로야구 투수들이 강정호를 상대로 던진 빠른 공(평균 141㎞)보다 약 9㎞ 정도 빠르다. 하지만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을 받아쳐 타율 0.432, 장타력 0.674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홈런 4개 중 2개도 빠른 공을 때려 기록한 것이다.

강정호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비교할 때) 빠른 공은 더 빨라도 칠만 한데 느린 변화구는 움직임이 심해 오히려 더 까다롭다”고 말했다.

볼 카운트별 성적을 보면 강정호는 초구 타격 때 성적이 가장 좋다. 초구를 때렸을 때 타율은 0.571이고, 장타력은 1.000이나 된다. 홈런 역시 4개 중 2개가 초구를 노려 친 결과물이다. 한편 LA 다저스와의 방문 경기에 나선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은 5-3으로 승리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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