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통증은 있지만 하루하루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첫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으니 마라톤을 한다는 기분으로 꾸준하게 경기하겠다.”
오른쪽 무릎 부상 후 돌아온 안신애(25·해운대비치리조트·사진)가 복귀 4경기 만에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안신애는 1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청라골프장(파72)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29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에 보기는 2개로 막아 2언더파 70타를 쳐 단독선두를 마크했다.
안신애는 올 시즌을 2개월이나 늦게 시작했다. 4월 개막을 앞두고 KLPGA 홍보영상을 촬영하다 카트에서 떨어져 오른쪽 무릎을 다치는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약 7주 동안 병원신세를 졌고, 5월 말 E1채리티오픈에서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부상을 이겨내긴 했지만 아직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안신애는 “다치기 전에 비하면 정상은 아니다. 무릎을 구부릴 때 불편하고 뛰면 통증이 있다”면서 “다행인건 아프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 편히 경기할 수 있다. 내 자신에게 부담을 주지 않다보니 성적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안신애는 우승에 대한 욕심보다는 컨디션 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 그는 “아직까지는 뭔가 잘 맞지 않는다. 무릎 상태는 많이 좋아졌지만 체력이 100% 올라오지 않고 있다. 욕심내지 않고 차근차근 경기해 잘 마무리하고 싶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