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NC전 등판, 일정상으론 21일 KIA전 가능 ‘풀타임 선발 경험 없는 선수 보호’ 위해 연기
kt 좌완투수 정대현(24)은 팀의 확실한 토종 에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8일 잠실 LG전 이후 4경기에서 3승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닝소화능력도 등판을 거듭할수록 발전하고 있다. 올 시즌 16경기에서 3승5패로 아직은 패전이 승리보다 많지만, 방어율은 2.98로 매우 준수하다.
정대현은 화요일이었던 16일 수원 NC전에 선발등판했다. 승리를 따내진 못했지만,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다. 에이스가 화요일에 등판하는 스케줄은 감독과 팀 전체가 가장 손꼽아 기다리는 황금 같은 스케줄이다. 주 6연전 체제에서 가장 확실한 선발이 2경기를 책임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화요일에 선발로 나선 투수는 4일을 쉰 뒤 5일째인 일요일에 등판할 수 있다. kt로선 상승 국면에서 모처럼 정대현을 한 주에 2번 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은 셈이다.
그러나 kt 조범현 감독은 1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 앞서 “순서상으로는 일요일인 21일이 정대현(의 선발등판)이 맞지만 쉬라고 했다”고 밝혔다. 20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예보돼 있지만, 우천취소를 염두에 둔 결정은 아니었다. kt는 KIA와의 원정 3연전에 맞춰 아직 1군 엔트리에 등록되지 않은 신인 우완투수 주권을 광주로 데려왔다. 그리고 20일 선발등판을 준비시켰다.
조 감독은 “지금 정대현이 잘 던지고 있기 때문에 당장 마음은 일요일에 넣고 싶다. 분위기를 탈 때면 당겨쓰고 싶은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아직 시즌 풀타임 선발 경험이 없는 투수다. 아끼고 관리해줘야 할 필요가 있다. 중간 중간 한 번씩 끊어줘야 한다. 시즌은 길고 긴 여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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