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19)이 다음주 윔블던 개막을 앞두고 정상 컨디션을 되찾으며 자신감을 얻었다. 세계 랭킹 76위 정현은 22일 영국 노팅엄에서 열린 ATP투어 애건오픈 단식 1회전에서 세계 57위 알베르트 라모스 비놀라스(스페인)를 2-0(6-4, 7-6)으로 눌렀다.
최근 ATP투어 2개 대회에서 잇따라 예선 탈락했던 정현은 올 시즌 잔디 코트에서 첫 승을 거두며 생애 처음으로 출전하는 윔블던 본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투어 대회 통산 3승째를 거둔 정현은 “자력으로 투어 대회 본선에 직행한 게 처음인데 승리까지 거둬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그는 2012년 세계 랭킹 38위까지 올랐던 왼손잡이 라모스 비놀라스를 맞아 강력한 서브와 안정된 스트로크를 앞세워 자신의 서브 게임을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정현의 2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22위 레오나르도 메이어(아르헨티나)로 지난해 7월 ATP투어 벳앳홈오픈에서 우승한 강호다. 윔블던 전초전으로 치러진 이 대회의 우승 상금은 7만9345유로(약 1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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