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류중일 감독은 24일 사직 롯데전에 앞서 “심창민이 전날(23일) 경기 8회에 불펜 문을 열고 나오다 손바닥이 찢어졌다. 아침에 곧바로 대구로 가서 수술을 받았다”며 “실밥을 푸는 데 2주가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3루쪽 불펜에서 대기하던 심창민은 덕아웃으로 돌아오기 위해 불펜 문 아랫부분을 밀면서 나오다가 날카로운 부분에 왼 손바닥을 심하게 베었다. 날이 밝자마자 대구 W병원으로 올라가 손바닥 신경과 자상을 봉합하는 수술을 거쳤다. 공을 던지는 오른손이 아니었던 게 천만다행이다. 삼성 관계자는 “손바닥의 감각이 완전히 돌아오는 데는 1∼2개월이 걸릴 것 같다”며 “오른손 부상이 아니라서 2주 후 실밥을 풀면 공을 던지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심창민은 올 시즌 삼성 불펜에서 전천후로 등판하며 쏠쏠한 활약을 해왔다. 류 감독은 심창민의 소식을 듣고 24일 경기에 앞서 불펜으로 가 더 이상 문에 문제가 없는지 직접 확인했다. 류 감독은 “지금은 그 부분에 알루미늄을 붙여놓아서 뾰족한 부분이 없는 상태다. 키가 큰 선수가 왜 문 아래쪽을 밀다가 불의의 부상을 당했는지 모르겠다”며 안타까워했다.
삼성은 일단 24∼25일 경기에는 심창민의 대체 투수를 등록하지 않고 1군 엔트리를 비워놓은 뒤 26일 대구 kt전부터 백정현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계획이다.